[싱가포르 여행] Scoot 스쿠트 항공 TR843 탑승 후기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가는 스쿠트항공 TR843 탑승 후기입니다.
저희가 스쿠트항공을 고른 이유는 우선 직항이기도 하고, 도착 시간이 오후 5시 30분 정도라서 도착하고 저녁 간단하게 먹고 딱 리버크루즈 타고 한바퀴 돌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싱가포르는 날씨가 더워서 저녁에 많이 다녀야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놓칠 수 없었죠 ㅎㅎ)
티웨이항공사도 직항이긴 한데 저녁 비행기라서 싱가포르 도착하면 자정이 넘은 시간이더라구요. 안그래도 낯선 타지인데, 그랩을 타는거나 숙소 체크인 생각하면 자정이라는 시간은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저희는 2명이라서 편도로 약 50만원에 항공권을 구매했어요. (1인당 25만원 정도)
원래는 12:00 출발, 17:30 도착이었는데 중간에 비행 일정이 수정됐다는 메일이 오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바로 메일을 확인해 봤는데, 다행히 출발, 도착 시간이 5분 정도만 당겨진다는 얘기였어요. (처음에는 뭐가 바뀐지도 몰라서 이전 항공 일정이랑 계속 비교해봤어요😂)
저가 항공이라 연착이 자주 발생할 거라 생각했는데 비행기가 미리 공항 탑승장에 대기하고 있었어요. 예정 탑승 시간인 11:10보다는 약간 늦었지만 11:13 쯤에 탑승을 시작했어요.
비행기 내부는 가로로 좌석 3개*3개로 확실히 대한항공 같은 메이저 항공사보다는 크기가 작았어요. 그리고 머리 받침대에 모니터가 없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챙겨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넷플릭스를 다운받아서 갔어요. 머리 받침대에 비행기 경로 트래킹이나 게임같은 것을 할 수 있는 QR코드를 붙여놓긴 했는데 딱히 시도해보지는 않았어요.
상단 수납함은 넉넉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좌석 간 거리는 키가 180인데 앉았을 때 무릎이 거의 앞 좌석에 닿을랑 말랑했어요. 물품 보관 주머니에 물건을 넣어두면 무릎이 계속 치일 정도로 자리가 넓지는 않아요.
그리고 좌석 간에 팔걸이가 있는데 이게 힘이 없어서 위로 올려도 고정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팔걸이를 올리는 순간 뒤로 젖혔던 등받이가 다시 앞으로 원상복귀 되더라구요. 팔걸이가 걸리적거려서 올리고 있으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했어요.ㅜㅜ
그래도 등받이를 어느 정도 뒤로 젖힐 수 있고, 팔걸이에 있는 스위치로 자리 불을 켜거나 스튜어디스를 호출할 수 있어요.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올 때 탑승했던 세부 퍼시픽 비행기는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운 좋게 복도쪽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비교적 편하게 탑승할 수 있었어요.
스쿠트항공 창문은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요.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얼마 뒤에 바로 창문들을 일괄 어둡게 해놓는데요. 바깥을 보고 싶을 때는 밝게 버튼 눌러서 가장 밝게 해놓으면 5초 정도 뒤에 밝아지니까 편하신대로 밝기 조절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처음에는 자리마다 창문 색깔이 다른 줄 알고 이게 뭐지 했었답니다.😂)
기내식으로는 항공편 예약할 때 미리 MS02번인 햄&계란마요 터키식 랩을 주문했어요.
랩은 포켓몬스터 박스로 포장되어 있었고, 음료는 물과 콜라 중에 선택할 수 있었어요. 디저트로 쿠키도 함께 제공되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기내식이 그렇듯이 맛은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요.ㅜㅜ 약간의 묘한 향이 나서 예민하신 분들은 속이 좀 메스꺼울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저도 기내식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나서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좀 아팠어요.. 그리고 어차피 5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라서 비행기 탑승 전에 라운지에서 식사 든든하게 했더니 별로 배가 고프진 않더라구요. 혹시 기내식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시다면 저희는 크게 추천드리진 않아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비행기 착륙 후 입국수속하는 길이에요.
왼쪽은 싱가포르 사람이나 비행 직원들 전용 대기줄이고 저희는 오른쪽에 줄을 서야 해요.
오른쪽 줄 위에 해당 입국수속은 장기 거주자 전용이라고 적혀있어서 이쪽이 맞는지 헷갈렸는데, 줄 따라 앞으로 가다 보면 다른 샛길로 안내해 주세요.
샛길 위에 여러 나라 국기들이 그려져 있는 입간판이 있고, 근처로 가면 직원분들이 코리안?이라고 물어보면서 여기에 서면 된다고 하세요. 그 줄로 따라가시면 무인 입국수속을 진행하실 수 있어요.
입국 수속하고 나오면 바로 짐을 찾으실 수 있어요. 짐을 찾고 바로 뒤 쪽에 Way Out으로 나가면 입국 끝!
스쿠트항공은 창이공항 1 터미널에서 내리는데 1 터미널은 쥬얼 창이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요.
짐 찾고 나왔는데 jewel이라고 적힌 곳이 있어서 따라 가봤더니 바로 그 유명한 쥬얼 창이 폭포가 나오더라구요.
출국은 4 터미널에서 해서 출국 때는 쥬얼 창이를 들르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한 바퀴 돌면서 사진 열심히 찍었어요.
스케일이 꽤 크고 웅장한데 그 느낌을 사진으로는 다 안 담기네요. 싱가포르를 가시면 쥬얼 창이는 꼭 눈으로 보고 오세요!